독일에서 휴대전화 개통하기 간단 Tip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살 곳을 구하면서 동시에 한 일이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것이었다. 휴대전화 개통하는 것은 한국에 비해 매우 수월했다. 독일은 알뜰 요금제인 프리페이드(Pre-Paid) 개통이 대중화되어 있었으므로 비교적 쉽게 개통이 가능했다. 코로나 전이므로 프리페이드 요금제를 지원하는 아무 통신사 대리점에 들어가서 개통 혹은 프리페이드 유심카드를 사서 쓰면 됐었다. 집 계약하기 전 에이비엔비에서 잠시 머무르고 있었는데 마침 공교롭게도 건물 지상층에 Vodafone 대리점이 있어서 그곳에서 프리페이드 심카드를 개통했다. 요즘은 개인정보 보호법 강화의 이유에서인지 대리점에서 프리페이드 심카드 개통을 하고자 한다면 신분증/여권을 요구하지만, 나 때는 신분증 조차도 요구하지 않았고 주소는 머물고 있는 에어비엔비로 적어서 신청했다.
프리페이드 심카드는 통신사 대리점이 아니더라도 인근 슈퍼마켓, 주유소, 우체국이나 편의점(Kiosk) 같은 곳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구매할 시 돈만 지불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지만, 집에서 심카드 개통 시 대리점에서 건너뛴 신분 인증 절차를 화상전화로 해야 해서 조금 번거로운 부분이 있다.
독일에 프리페이드 심카드를 지원하는 통신업체가 많다. 통신업체가 많은 만큼 요금제와 그에 따른 월간 이용료도 매우 다양하다. 입맛에 맞는 요금제를 쓰면 되는데 한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통신망 KT, SKT, LG U+가 있듯 독일도 Telekom, Vodafone과 O2가 독일의 통신망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알뜰 요금제가 KT, SKT, LG U+의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하듯 독일 프리페이드 서비스 또한 Telekom, Vodafone, O2의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되고 있다.
O2 통신사는 유학생이나 저소득층이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고 그만큼 통신비가 매우 저렴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자체적인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통화 품질이나 고객서비스가 매우 저조하다.
Telekom과 Vodafone은 독일 통신사 양대산맥이고, 자체적인 통신망을 갖추고 있고, 고객 만족도도 나쁘지 않고, 나쁘지 않은 프리페이드 요금제를 갖고 있으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몇 년 전 ALDI 슈퍼마켓 회사가 서비스하는 ALDI Talk 프리페이드를 테스트해본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통화 품질이 떨어지고 특정 지역에서는 통화 끊김 현상이나 전화가 걸리지 않는 때도 적지 않았다.
가급적이면 자체 통신망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의 요금제를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