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취업 기행/독일취업 준비

[정부해외인턴사업] 물류인턴 A.I.F. 뒤늦은 후기 및 개인적인 생각 - 1

Jemand 2022. 6. 2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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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해외인턴사업에 지원하고 채용 과정을 체험한 지 약 8년이 지났고 언제 이런 것을 경험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비록 최종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나 자신에게는 좋은 경험이었고 이 경험이 독일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발판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최종 합격하지 못하여 많이 아쉬웠는지 A.I.F 서울 사무소에서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어렴풋이 기억난다. A.I.F 서울 사무소 모였던 지원자의 수는 약 20명이었으며 비인기 외국어 구사자보다 인기 외국어 구사자의 비율이 훨씬 많았다. 비인기 외국어라면 나처럼 독일어나 프랑스어 구사자이며 인기 외국어라면 영어, 중국어나 일본어 구사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국어 말하기 시험은 전화로 대체하였기 때문에 A.I.F 서울 사무소에서는 외국어에 대한 시험은 따로 보지 않았다.

 

우선  인사담당자분과 1:3 면접을 했으며 그 후 A.I.F 대표와 인성 면접 같은 면접을 보았다. 1:3 면접은 자기소개 및 포부 그리고 인사담당자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했고 시간 관계상 질문은 인당 2-3가지밖에 되지 않았다.

 

- 자기소개 해보아라(2-3분 정도의 시간을 줌)

- 물류인턴 지원 동기가 무엇인가

- 왜 영어가 아닌 독일어를 전공하게 되었는가..

 

A.I.F 대표와 인성(?) 면접은 상황을 던져주고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 테냐, 다음과 같은 경우 영어로 대처할 테냐 등과 같은 형식의 면접이었는데 지원자 20명을 앉혀두고 진행을 하니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던 경우도 많았고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기 외국어 구사자에게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았다.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20명 중에 이미 채용하고 싶은 사람을 찍어두고 질문을 몰아주는 식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갖게 만들었다.

 

모든 면접이 끝난 후 결과 발표를 메일로 받을 예정이며 합격된 지원자들은 A.I.F 서울 사무소에서 한두 달 교육을 받은 후 해당 나라의 지점으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짧게 설명을 해줬다. 나와 같이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위해서는 왕복 차비를 봉투에 넣어 현금으로 지급했다(생각지도 못했는데 사려깊었다;;).

 

8년 전 당시의 나는 20대 초중반으로 지금보다 젊고 패기 넘치던 때라 앞뒤 가리지 않고 나에게 맞다 싶으면 지원하고 신청하고 그랬는데, 독일에서 한국계 물류회사에서 근무한 지 어언 6년이 되고 독일 현지에서 현실을 경험해 보니 정부인턴이나 민간인턴 무엇이든 간에 다 말만 좋고 경쟁만 심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쏟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른 방법으로도 해외에서 양질의 고생을 하면서 경력이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이다. Ich rate euch von ganzem Herzen, bitte vergeudet eure kostbare Zeit ni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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