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F는 지금도 그렇지만 8년 전 당시에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한국계 물류회사이다. 8년 전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지금은 A.I.F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현대로지스틱스나 삼성물산 같은 대기업의 물류회사와 상당히 많은 중소 규모의 한국계 물류회사가 들어와 있고 특히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그리고 현재 그들 중 규모에 비해 A.I.F보다 실적이 월등히 낫고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도 많은 것으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지금은 정부해외인턴사업이 월드잡플러스(Worldjob+)에 귀속되었거나 사업이 패지 된 것 같으나 독일로 해외 인턴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경쟁만 심한 인턴보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취득해서 A.I.F나 다른 한국계 물류회사에 지원하셔서 인턴이든 취업이든 시도하시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길이라고 강조 하고싶다.
A.I.F는 독일 한국계 온라인 커뮤니티인 베를린리포트(http://www.berlinreport.com)에서 인력을 '상시'모집 중이라고 포스팅 중에 있다.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계 물류회사이고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에 인력을 계속해서 충원하는 것 같다. 정부해외인턴사업을 통해 A.I.F에 지원을 원했지만 현재는 불가능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해보고자 하는 분들은 이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베를린리포트의 대자보 구인구직 메뉴에 들어가 보면 많은 한국계 회사들이 구인공고를 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상시'모집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다면 업무량이 너무 많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만큼 인력을 충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짧게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이 커뮤니티에 심경고백을 게시한 사람도 있어 공방전이 일어난 적도 있고 회사의 직원 대표가 해명글을 올리는 둥 말이 많았던 적도 있다.
일을 힘들게 시키는 한국계 회사들이 상시모집과 함께 즐겨 쓰는 말로 사세 확장(회사 규모 확장)도 있다. 실제 사세 확장으로 인한 인원 충원일 수도 있겠으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계 물류회사가 포화상태인 현 시점에 사세확장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나는 의문이 든다. 어떤 한국 회사는 구인글에 상시모집이라고 해두고 글 말단에 사세확장으로 인한 인원 충원이라고 별표까지 찍어 게시한 적도 있다. 사세를 확장하게 되면 할 일이 무더기로 많은데 거기에 구인까지 관리..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갑자기 예를 하나 들어보고 싶어졌다. A라는 회사는 독일에 있는 한국회사인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가정하자. 신입사원이 될 사람은 외국어 구사능력(영어 및 독일어)이 있어야 하며 해외여행 결격 사유(범죄경력 무)가 없어야 한다. 그럼 한국에서 지원하는 지원자는 대다수 독일어보다는 영어를 오지게 잘하는 사람들이 몰릴 것이고 분명 회사가 독일에 있지만 한국인 사장의 뇌리에는 영어만 잘해도 독일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일어 어중간하게 잘하는 사람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 채용할 확률이 높다. 반면 독일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지원할 테고 독일어를 잘하는 사람도 지원하겠지만 결국 독일어를 잘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할 것이다. 생각이 있는 회사일 경우 현지 사정을 잘 알 것이며 같이 일할 직원들에게도 의사를 물어볼 것이고 직원들은 단연 독일어 구사하는 인력을 원할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채용하면 보통 채용된 인력이 독일에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독일 현지에서 채용해버리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이것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한국에서 스트레스받으면서 지원하지 말고 독일에서 와서 지원하는 게 합격률도 높도 스트레스도 적다는 것이다. 인력이 많이 급하면 지원자격에 독일어 구사 수준 중급이라 적었지만 하급인 사람도 스스럼없이 채용하는 것도 많이 봤다. 한국에서는 독일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데 있어 높은 잣대를 쓰지만, 반면 독일 현지에서는 그러지 않아서 경쟁력이 낮은 편이므로 합격률이 높다는 것이 꿀팁이라면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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