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입한 자동차보험 상품 서비스 중 옵션 하나가 폐지되어 새 옵션을 추가했다. 그건 바로 텔레매틱스(Telematik) 옵션이었다. 텔레매틱스는 독일어로 Telematik이며 Telekommunikation과 Automatik의 합성어로 무선통신과 GPS 기술이 결합되어 자동차에서 위치 정보, 안전 운전 등의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의미한다. 이 텔레매틱스 기술은 물류분야에서 물류의 흐름을 파악 및 정보수집을 위하여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이용해 오고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요즘 출시하는 자동차들은 텔레매틱스 기술이 차량 출고 때부터 내장되어 있어 별로 특별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리집 자동차 같은 10년 이상된 자동차들에는 찾아볼 수 없는 기술이며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추가적인 부품이나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아래 그림과 같은 소형 센서를 설치해야지만 이용 가능하다.
자동차 보험사에서 내세우고 있는 텔레매틱스 기술의 장점은 자동차의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니 도난을 방지할 수 있으며 연간 운행 거리 측정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어 자동차를 적게 운행하는 고객들에게 보험료 할인의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텔레매틱스 센서를 자동차에 설치해 놓음으로써 과속, 급정거, 급조향, 급발진 등의 운전 습관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운전자에게 운전 습관을 인지; 평소 좋은 운전 습관을 가진 고객에게는 추가적인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보험사의 주장이다. 모범적인 운전 습관을 가진 운전에게는 연간 최소 10%에서 최대 30%의 보험료 절감을 해준다고 한다. 텔레매틱스 센서로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자동차 내부에 고정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센서와 연동된 보험사의 스마트폰 앱이 설치되어 있는 핸드폰도 함께 자동차 내부에 있어야지만 정상적으로 수집이 가능하다. 만약 센서가 자동차 내부에 잘 설치되어 있지만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와버리게 된다면 데이터 수집은 되지 않을 것이다. 수집된 운행 데이터는 아래 그림과 같은 방법으로 보험사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서 벌써부터 확실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바로는 운전 습관이나 거리 측정과 같은 면에서는 아주 정확한 것 같다. 자동차 보험료 계산이 10월까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때까지 얼마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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